'역전의 명수' 전북 현대가 일본 원정 1차전 패배를 딛고 아시아 챔피언 2연패를 위해 달릴 전망이다. '강희대제' 최강희(47)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1위팀 우라와 레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벌인다. 지난 1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아쉬운 2-1 패배를 당했던 전북은 홈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지난 시즌에 이어 아시아 챔피언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9일 FC 서울과 경기가 끝난 후 "챔피언스리그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최철순 등 많은 선수들이 이번 경기로 체력을 비축한 것이 좋은 점으로 작용했다. 1차전을 통해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알게됐기 때문에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일본 원정에서 전북은 우라와의 많은 관중들에 경기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들이 준비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이후 후반서 차츰 사이타마 스타디움 분위기에 적응하며 내용을 반전 시켰고 결국 후반 종료직전 최진철이 1골을 뽑아냈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우라와와 1차전은 우리의 경기가 잘 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지만 불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2차전에서 올 시즌 농사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음 다짐했다. 또, 전북의 선수들도 1차전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드필더 권집(24)은 "1차전에 우라와의 패스 게임을 적절히 차단하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다"며 "그렇지만 2차전인 홈에서는 본때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차전서 기대를 해볼만한 선수는 바로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미드필더 토니(29)와 정경호(27). 토니는 지난 8강 1차전서 J리그 1위팀 우라와의 수비진을 상대로 날카로운 패스와 개인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왼쪽 공격을 책임질 정경호는 1차전에서 두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기 때문에 2차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빠른발로 휘젓고 다닐 전망이다. 한편 전북은 이날 경기장 주변 교통 혼잡과 주차문제로 인해 오후 5시부터 종합경기장 정문에서 월드컵경기장 호남제일문까지 셔틀버스를 약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선착순 1000명에게 녹색 유니폼을 증정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