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영표, 시즌 첫 '코리안 더비' 성사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25 09: 34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의 시즌 첫 격돌은 성사될 것인가?'. 기대를 모으는 명승부가 주중에도 또 한번 축구팬들의 곁을 찾아갈 전망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이번 2007-2008시즌 첫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미들스브러의 '사자왕' 이동국(28)과 토튼햄 핫스퍼의 '초롱이' 이영표(30)가 오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질 칼링컵 3라운드에서 만난다. 이동국이나 이영표 모두 선발 여부는 여전히 미궁속에 있지만 맞대결의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난 주말 '지역 라이벌'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 선발로 출장한 이동국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약 80분간 필드를 누비며 여러 차례 슈팅은 날리는 등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더구나 미들스브러의 호삼 미도, 툰카이 산리, 제레미 알리아디에르 등 포워드진이 줄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동국에게는 좀 더 많은 출전 기회가 보장된 상황이다. 미들스브러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덜랜드 경기 도중 미도가 부상을 입자 이동국에게 원톱을 맡기는 등 전술상의 새로운 변화도 모색했다. 그만큼 포워드진이 절실한 상황. 이영표의 경우는 경쟁자가 부상으로 대거 빠진 이동국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다. 오히려 언제라도 주전이 가능한 라이벌이 넘치는 바람에 이영표의 선발 전망을 조심스레 내다볼 수 있다. 웨일즈 출신의 '영건' 개러스 베일이 건재하고, 최근에는 베느와 아수-에코토가 가세하면서 토튼햄의 왼쪽 측면 수비진은 이젠 3파전 양상이 됐다. 지난 20일 UEFA컵 본선 1회전 아노르토시스(키프러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영표는 24일 오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마틴 욜 감독은 에코토를 모두 선발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일주일새 3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는 여러 모로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욜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에코토와 이영표를 번갈아가며 투입해 왔기 때문에 이번 칼링컵의 주전은 아무래도 이영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주전들의 대거 이탈로 기회를 잡은 이동국과 경쟁자들의 건재함속에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할 기회를 맞이한 이영표의 한판 대결.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 새벽녘은 '코리안 더비'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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