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시즌 첫 사자사냥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25 11: 20

한화 특급 좌완 류현진(20)은 올 시즌 삼성만 만나면 꼬인다. 시즌 성적 15승 7패에 방어율 2.89로 상대 타자들의 경계 대상 1호로 통하지만 삼성전에는 네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2패(방어율 2.96)를 거둔 것이 전부. 지난 시즌에 '사자 킬러'라고 불릴 만큼 삼성전에 강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여섯 차례 등판해 5승 무패(44⅔이닝 31피안타 18 4사구 41탈삼진 10실점)에 방어율 1.62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 삼성전에 등판하면 난타 당하며 맥없이 무너지는 것보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화 타자들의 올 시즌 삼성전 타율은 2할1푼3리. 이범호와 크루즈가 각각 타율 2할6푼5리(49타수 13안타)와 2할7푼3리(44타수 12안타)로 제 몫을 했으나 4번 김태균은 타율 1할4푼6리(48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삼성전 첫 승을 노린다. 지난 18일 수원 현대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으나 이제는 말끔히 씻어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이상군 한화 투수 코치는 "올 시즌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것"이라며 "쉬고 나면 좋아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도 "팔꿈치가 아프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이나 한화로서는 포스트시즌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은 삼성전서 승리하려면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삼성전 약세를 그대로 이어가면 좋을 것이 없다. 따라서 이번 만큼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류현진과 한화이다. 지난 등판서 난조를 보였던 류현진이 타선의 지원과 호투의 조화 속에 삼성전 첫 승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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