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새로운 주전 포수로 자리를 굳힌 채상병(27)이 프로야구 사상 3번째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채상병은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가운데 맞은 7회초 1사 만루에서 KIA 구원투수 문현정으로부터 그라운드 만루 홈런을 뽑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를 통타, 좌중간 펜스 위 철조망을 맞고 좌익수 방향으로 굴절되는 바람에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인데 이어 채상병도 홈인,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성 타구로 좌익수가 달려가다가 역으로 튀는 바람에 쫓아갈 수가 없었다. 두산은 채상병의 홈런에 힘입어 8-5로 한순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만루홈런은 프로통산 이번이 3번재이다. 첫 번째는 1988년 5월 12일 청주 MBC전서 빙그레 이글스 재일교포 출신 타자인 고원부가 주인공이 됐고 삼성 정경훈이 1992년 부산 사직 롯데전서 2호를 기록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