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핫스퍼의 사령탑 마틴 욜 감독이 조만간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고 영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2무4패의 극심한 성적 부진에 휩싸여있는 마틴 욜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간) 구단내 팀 미팅에서 떠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부진한 성적으로 토튼햄의 수뇌부가 긴급 미팅을 개최했으며 여기서 마틴 욜 감독이 상황에 따라 물러날 수도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시즌 초반 6경기에서도 토튼햄은 1승1무4패로 강등권에 머무는 등 어려움에 빠졌으나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가 되살아나며 5위로 마감, UEFA컵 진출권까지 따냈던터라 욜 감독이 올 시즌까지는 남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토튼햄의 구단주 다니엘 레비가 최근 첼시에서 물러난 조세 무리뉴 감독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라모스 감독을 내정하는 등 깨끗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화근이 돼 욜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마틴 욜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사퇴할 경우 엄청난 액수의 보상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 따라서 정녕 토튼햄에서 물러난다면 사퇴가 아닌 경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튼햄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이들은 총 3명으로 첼시의 전 사령탑 조세 무리뉴와 세비야의 라모스를 포함해 독일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리스만까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