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만년 하위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이끌 책임자로 닐 헌팅턴(37)이 임명됐다. 피츠버그는 26일(한국시간) 데이브 리틀필드 단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신임 단장에 닐 헌팅턴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부단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헌팅턴은 과거 리틀필드 및 현 피츠버그 임시 단장인 브라이언 그래험과 몬트리올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최근 10년간은 클리블랜드에서 부단장과 스카우트 책임자로 재직했다.명문 앰허스트대를 졸업한 그는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스포츠 경영 부문 석사 학위를 받았다.
AP통신은 헌팅턴의 임명이 '의외'라고 표현했다. 빅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장직을 공개모집한 피츠버그가 좀 더 시간을 두고 경험 있는 인물을 영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랭크 쿠넬리 구단주는 "똑똑하고 분석적이며 성공을 향한 집념이 있는 그야 말로 우리 구단을 이끌어갈 가장 적임자"라며 인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황폐화된 현실에선 단기처방 보다는 장기적으로 팀을 건설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5년 연속 승보다 패가 많은 경험을 해온 피츠버그는 눈에 띄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도 극히 적어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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