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갈등, 2위 경쟁 올인?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7.09.26 08: 33

갈림길에 선 한화 이글스. 끝까지 2위를 노려볼까, 아니면 준플레이오프 페이스 조절에 조기 돌입할까?. 한화는 지난 25일 대전서 가진 4위 삼성과 맞대결서 이겨 1.5경기차 3위로 앞서나가게 됐다. 그러나 2위 두산도 같은 날 KIA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에 4경기의 승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두산은 6연승 중이고, 리오스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좀처럼 연패에 빠질 팀이 아니다. 한화는 두산과 맞대결을 1경기(10월 4일) 남겨두고 있지만 상대전적 역시 11승 6패로 두산의 우세다. 더구나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2년 연속 200이닝 투구를 하는 등,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편이기에 투타 주축들이 과부하 기미를 노출하는 상태다. 우천 연기 경기가 가장 많았던 한화(116G)는 두산(122G)보다 6경기나 덜 치렀다. 그러나 산술적으로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6경기를 다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상대팀 역시 삼성, SK, 두산 등 강팀과의 대결이 절반인 5경기나 된다. 그러나 이때쯤이면 SK는 정규시즌 우승이,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 무산이 확실해질 시점이다. 따라서 포스트시즌 체제를 본격화 할 두 팀이 한화전을 탐색전처럼 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사실상 2위 전선에서 탈락한 삼성은 한화를 준플레이오프 파트너로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객관적 정황을 종합할 때, 한화가 두산을 추월하기란 난망해 보인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총력전을 벌이다가 2위도 놓치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지장받는 경우다. '타짜' 김인식 한화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체제로 전환할지 그 포인트가 관심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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