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려운 90분의 시간이 남아있다". K리그 디펜딩 챔프 성남 일화의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한 걸음 앞서있는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리아의 명문 클럽 알 카라마와 오는 2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김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이겼지만 아직 더 어려운 고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19일 홈구장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궂은 날씨 속에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던 김 감독은 "1차전 때는 폭우가 내린 데다 알 카라마에 선제골까지 내줘 어려웠다"고 회상한 뒤 "그러나 이젠 모두 지난 일인 만큼 2차전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특히 시리아의 열성적인 관중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경기를 담은 비디오를 분석했다는 김 감독은 "알 카라마는 좋은 팀이었다. 홈관중 앞에서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김 감독과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브라질 국적의 스트라이커 모따는 "개인적인 영예 따위는 필요없다"면서도 "이번 경기에서는 꼭 득점과 함께 팀 승리를 이뤄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