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가열' 홈런왕 경쟁, 사상 첫 공동 수상?
OSEN 기자
발행 2007.09.26 10: 01

안갯속이다.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페이스로 가면 사상 최초로 공동 수상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7 프로야구 홈런더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지난 25일 현재 현대 특급 용병인 브룸바(33)가 29개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 심정수(32)와 롯데 이대호(25)가 나란히 28개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막판 주도권을 쥐고 있는 브룸바는 출국도 뒤로 미룬 채 홈런왕 등극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며 경쟁을 즐기고 있다. 여기에 뒤처져있던 심정수가 25일 한화전서 4게임 만에 홈런포를 날리며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1일과 22일 경기서 이틀연속 홈런포를 날렸던 이대호는 이후 경기가 없는 관계로 쉬고 있다. 현재로서는 3명 중에 한 명이 홈런왕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홈런포가 심심치 않게 터져 2년 만에 30홈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대호가 26개로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는 공동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모두가 몰아치기에 능한 우타자들인 데다 최근 페이스도 비슷하다. 역대 홈런왕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공동 수상자가 없었다. 모두 단독 수상이었다. 게임당 홈런수서도 엇비슷한 가운데 남은 경기수에서는 심정수가 조금 유리하다. 심정수는 9게임이 남아 있어 경쟁자들인 브룸바(7게임), 이대호(5게임)보다 타석에 나설 기회가 많다. 그러나 심정수는 아픈 무릎이 변수다. 일발장타를 지닌 우타자들인 이들 3명 가운데 과연 마지막 행운을 누가 잡을 것인지, 아니면 최초로 공동 수상자에 이름을 올릴 것인지 궁금해진다.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막판까지 팬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다. sun@osen.co.kr 브룸바-이대호-심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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