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3루수 이범호(26)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범호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전병호의 131km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20호 선제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작렬시켰다. 이범호 개인 처음이자 프로야구 역대 12번째 4년 연속 20홈런 기록. 올 시즌 유독 슬럼프가 잦았던 이범호로서는 마지막 자존심처럼 여긴 20홈런을 달성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00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2차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이범호는 2003년부터 주전급 선수로 거듭났다. 2004년 23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자질을 드러낸 이범호는 2005년 생애 최다 26홈런을 작렬시키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20홈런을 딱 맞추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홈런 고지를 밟음으로써 4년 연속 20홈런을 등정했다. 한편 이범호는 3루수로는 최초로 4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대화-홍현우-김동주 등 거포형 3루수들도 4년 연속 20홈런은 세우지 못했다. 2004년 중반부터 붙박이 3루수가 된 이범호는 그해 유격수 가장 많은 81경기를 출장했지만 3루수로도 66경기에 출장했다. 2005년부터는 3루수로 전경기 출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