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결승 2점포, SK 우승 '연기'
OSEN 기자
발행 2007.09.26 17: 00

LG 트윈스가 용병 선발 옥스프링의 선발 역투와 박용택의 2점홈런에 힘입어 SK가 26일 우승 축배를 드는 것을 저지했다. LG는 이날 SK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1회 터진 박용택의 선제 2점홈런을 끝까지 잘 지켜 4-1로 승리했다. 특히 선발 옥스프링은 7⅓이닝을 단 2피안타(3볼넷)만 맞고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옥스프링은 SK 상대로 지난달 26일 문학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데 이어 연승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4회 3루수 김상현의 악송구가 빌미가 돼 원아웃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내야 땅볼로 단 1실점만 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옥스프링은 최고 구속 147km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LG 벤치는 8회 원아웃 후 류택현-최원호를 올린 데 이어 최대 고비였던 투아웃 1,2루 4번타지 이호준 타석 때 마무리 우규민을 투입, 홈에서 SK의 우승을 목도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김성근 SK 감독 역시 안타를 6개나 맞은 에이스 채병룡을 2이닝만에 내리고 김광현-윤길현-가득염을 계투시키며 추가점을 봉쇄했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어 8회를 맡긴 조웅천이 LG 4번타자 최동수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는 순간, 승기는 급격히 LG 쪽으로 쏠렸다. LG는 8회까지 안타를 8개나 뽑아내고도 병살타가 남발되며 도망가는 점수를 얻지 못했으나 8회말 최동수의 2점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박용택은 원아웃 1루에서 채병룡의 초구 137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우중간 대형 홈런(시즌 13호)을 만들어냈다. 최동수 역시 8회 조웅천의 112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 승리로 LG는 4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우규민은 시즌 30세이브째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우승 매직넘버 완전 소멸을 27일로 기약해야 했다. sgoi@osen.co.kr 1회말 1사 1루서 '쿨가이' 박용택이 선제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을 밟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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