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포수 리드와 타선 덕에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6 17: 24

KIA 좌완 전병두(23)가 '친정팀' 두산을 잡고 2승을 거뒀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2차지명 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5년 7월 다니엘 리오스(35, 두산 투수)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시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고국의 4강 진출에 한 몫 했던 전병두는 26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3볼넷)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전병두는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홍성흔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대수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와 채상병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장원진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허용했으나 이종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전병두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6회 두 번째 투수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동안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 훈련에 매진해온 전병두는 승리보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전병두는 "오늘 구위도 괜찮았는데 오랜만에 등판해 낯설었다. 하지만 (김)상훈이형의 리드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리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나 상훈이형의 좋은 리드와 타선의 지원 속에 운좋게 2승을 거뒀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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