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정경호 퇴장' 전북, 챔스리그 4강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7.09.26 20: 53

전북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2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8강 2차전에서 정경호가 퇴장당하는 가운데 패배했다. 경기 내용에서 전북은 불운과 중동 출신 심판진의 보이지 않는 판정때문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북은 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내준 실점이 컸다. 꼭 승리해야만하는 전북으로서는 스리백을 내세워 수비를 굳건히 한후 후반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북의 계획은 전반 3분만에 터진 다나카 타츠야의 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다나카는 폰테의 슈팅이 성경일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쇄도해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 그러나 폰테가 슈팅하던 순간 다나카는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제1부심은 이순간만큼은 철저하게 까막눈이었다. 다급한 전북은 권집을 빼고 제칼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힘으로 우겨넣든 작품을 만들든 골을 집어넣겠다는 것이었다.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주심의 퇴장 명령이 전북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알 감디 주심은 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을 한 정경호에게 두번째 경고를 주었고 바로 퇴장으로 이어졌다.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0-1로 끌려가고 한명이 부족한 상황. 전북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들어 전북은 토니를 빼고 김형범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형범은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같은 모습은 경기에 반영되는듯 했지만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우라와는 패싱 게임을 통해 전북의 체력을 고갈시켰다. 여기에 주전 스트라이커 와싱톤을 투입시키며 무게감있는 한방을 노렸다. 전북은 동점골을 뽑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불운이 찾아왔다. 전북의 정신적 리더인 최진철이 자책골을 기록한 것이다. 후반 21분 코너킥이 수비하던 최진철의 머리를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2-0이 되자 우라와는 수적 우세 아래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고 승리를 따내 4강에 진출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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