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경기 심판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과 우라와의 8강 2차전 심판진은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구성됐다. AFC 규정상 동아시아 국가들간의 경기에는 모두 서아시아 심판들이 심판을 맡게 되어 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할 심판이 이날 경기서는 홈 어드밴티지는 고사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우라와의 첫 번째 골 장면.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폰테가 슈팅하던 순간 다나카는 전북의 수비라인보다 한발짝 앞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쇄도한 다나카가 슈팅한 것도 무효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크 서클 정면에서 전반 13분 첫 번째 옐로카드가 나왔다. 사이드라인 아웃 판정을 받은 볼에 대해 불만을 품은 정경호가 심판에게 딱 한마디 했지만 심판을 이를 보고 그대로 옐로카드를 주었다. 전반 22분에는 정경호가 우라와 진영 오른쪽을 돌파 한 후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이를 심판진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하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충분히 설명해 주며 주의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별다른 말없이 그대로 정경호는 경기장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퇴장 당한 이후 전북은 한 명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후반에서도 심판의 판정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특히 후반 10분 김형범과 상대 골키퍼간의 상황이 문제가 됐다. 아쉬운 슈팅 찬스를 날린 김형범이 문전으로 달려들 때 상대 골키퍼인 스즈키가 발이 깊이 들어왔고 김형범은 이를 피하려다 살짝 부딪치며 공중에서 한 바퀴 구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라운드마다 역전 드라마를 펼쳤던 전북은 이날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 최고 클럽 2연패가 물거품으로 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Xports TV 중계 화면서 우라와의 다나카가 첫 골을 넣기 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