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사자왕' 이동국(28, 미들스브러)과 '초롱이'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의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27일 오전(한국시간) 미들스브러와 토튼햄의 2007-2008 칼링컵 3라운드에서 이동국은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이영표는 3경기째 결장했다. 이날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은 왼쪽 풀백으로 웨일즈 출신의 개러스 베일을 투입해 아런 레넌과 새로운 틀을 구상했고, 2-0으로 완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동국의 활약은 출중했다. 볼터치와 적극적인 문전 쇄도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비교적 좋은 몸놀림을 보였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맞지는 못한 채 팀의 영패를 지켜봐야 했다. 전반내내 미들스브러를 압도한 토튼햄은 후반 25분 데포를 빼고 로비 킨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킨의 스루패스를 잡은 베일이 가볍게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일단 승기를 잡은 토튼햄은 4분 뒤 레넌이 띄운 절묘한 크로스를 톰 허들스톤이 멋진 헤딩골로 연결해 2골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