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 연쇄 붕괴 어쩌나
OSEN 기자
발행 2007.09.27 08: 03

삼성의 지키는 야구가 흔들린다. 든든한 마운드를 앞세워 한국 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최근 선발진의 연쇄 붕괴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2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 브라이언 매존(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제외하면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동안 5이닝을 버틴 선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2일 잠실 두산전에 나선 전병호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브라운도 23일 문학 SK전서 4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매존과 26일 선발 전병호도 각각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과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5이닝만 잘 막아내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하는 선동렬 삼성 감독으로선 그저 답답할 뿐. 선발진의 연쇄 붕괴에 이어 중간 계투진의 부진도 심각한 수준. 최근 5경기서 윤성환(6⅓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방어율 1.42)과 조현근(5이닝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방어율 0.00)만이 제 몫을 해줄 뿐 나머지 불펜진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완 안지만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방어율 7.50으로 고개를 떨궜고 권혁(3⅔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5실점, 방어율 12.27)과 정현욱(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 방어율 6.35), 백정현(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2실점, 방어율 13.50)도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37세이브를 거두며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난공불락' 오승환이 건재하고 있으나 선발과 중간에서 부진하면 그의 존재로 빛바랠 뿐. 선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2-9로 패한 뒤 "연패기간 선발 투수가 한 번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이게 지금 가장 안 좋은 것이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믿었던 강철 방패가 처참하게 뚫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의 꿈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what@osen.co.kr 선동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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