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한 판이었다. 하지만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클럽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K리그가 남아있다. 지난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일본의 우라와 레즈에 2-0으로 패배한 뒤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얼굴로 기자들과 만났다. 최강희 감독은 "일본팀과 경기여서 어느 정도 피해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선수들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나의 실수다. 아쉽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심판진은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었다. AFC 규정상 인근 지역 출신의 심판이 경기를 지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서남 아시아 지역의 심판이 배정됐다. 이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전남 드래곤즈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에도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전남은 어려운 팀 분위기 속에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가와사키에 2-0으로 패퇴하고 말았다. 물론 전남의 전력이 가와사키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으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후 앞으로 K리그 전망을 묻는 질문에 "심판 판정이 너무나도 아쉽다"고 경기에 대해 곱씹은 후 "앞으로 4경기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