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의 인기는 추석 때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 24일 9, 10회 연속방영분 시청률이 각각 12.9%, 19.8%(TNS 전국기준)를 기록한 것. 특히 10회 방송분은 서울수도권과 전국기준으로 일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이산’은 11.2%를, KBS 추석특선대작 영화 ‘타짜’는 1부와 2부가 각각 10,8%, 12.1%를 기록해 추석 때에도 ‘왕과 나’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왕과 나’ 9회 방송에서는 소화(구혜선 분)의 목욕 장면과 성종(고주원 분)이 연 연회에서 소운이 내뱉은 내시 발언, 그리고 성종에게 연회를 중지하라며 혼내는 병조참지 윤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0회에서는 성인이 된 성종과 소화가 스쳐가듯 가진 첫 만남과 더불어 이후 이를 잊지 못하고 처선(오만석 분)을 통해 절에서 불공을 드리는 소화를 찾아가는 성종의 애틋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한 정한수(안재모 분)가 내시부를 희롱하는 판의금부도사 아들을 무예로 응징하다가 조치겸(전광렬 분)에게 체벌을 당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처선이 성종과 소화에게 자신의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며 치겸을 찾아가 소화의 파혼을 부탁한 건 극의 줄거리상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 특히 성종이 소화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성종 아역 유승호와 소화 아역 박보영이 잠깐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왕과 나’ 김용진 책임프로듀서는 “이제부터는 성인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로 인기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며 "다음주 소화가 입궐하면서 본격적으로 ‘왕과 나’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니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