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용병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가 지난 22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8월 20일 현대전 경기 후 20승을 확정지었던 승리구를 돌려받았다. 리오스는 20일 수원 현대전에서 시즌 20승의 위업을 달성했으나 동료 선수가 9회말 마지막 3번째 아웃을 잡은 볼을 경기 직후 3루 관중석에 던져주는 바람에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었다. 그러나 리오스의 20승 볼을 돌려준 황혜성(24) 씨는 이종욱 팬 클럽회원으로 공을 처음 받은 한석훈(20) 씨를 설득, 그 공을 돌려받아 22일 경기에 앞서 두산 구단 사무실을 방문, 리오스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리오스는 20승 기념공을 아무 대가 없이 돌려준 황혜성 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친필 사인볼을 전달했다. 한편, 현대전에 리오스가 7회말 이닝을 마친 후 마지막 투구 공 역시 관중석에 투척되었으나, 이 공을 받은 문재걸 씨도 기증 의사를 밝혀 리오스에게 곧 전달될 예정이다. 리오스는 승리를 확정지은 20승 기념구를 구단에 기증했으며, 이 공은 구단사무실 내 기념부스에 전시됐다. 또한 7회말 투구 공은 리오스가 간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sgoi@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