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추석 연휴 기간임에도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J리그 우라와 레즈와 경기서 2-0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관중 동원에서 만큼은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주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숫자는 3만 829명. 물론 우라와 원정팬들의 숫자도 5000명을 넘었으나 이는 지난 5월 5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 들어온 올 시즌 종전 최다인 2만 9112명을 훨씬 상회하는 숫자. 지난 2005년 5월 5일 FC 서울과 경기서 기록된 전주 구장 K리그 경기 최다 관중인 3만 2110명에 버금가는 인원이었다. 전북 백승권 사무국장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관중 몰이는 충분히 했다"며 "특히 전주와 전라북도의 축구팬들이 많이 경기장을 찾아 너무나도 고맙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더욱 좋은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최다관중은 지난 4월 28일 FC 서울-수원 삼성전의 5만 5397명. 물론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규모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경신하기 힘든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전주 구장에는 녹색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대거 입장, 추석 연휴 마지막을 즐거운 밤으로 만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좋은 경기가 벌어진다면 관중은 들어차게 마련이다.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등극했던 전북은 관중 몰이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성적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됐고 이처럼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게 된 것이다. K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K리그의 관중 숫자는 구단 하기 나름이 됐다. 과연 올 시즌 후 어떤 통계 수치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