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 미국)의 플레이는 정말 대단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07 한솔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비너스는 한 수 아래의 타마린 타나수가른(30, 태국)을 맞아 손쉬운 2-0(6-2, 6-1) 승리를 따냈다. 세계랭킹 9위와 90위에서 알 수 있듯 비너스는 타마린을 첫 세트부터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불과 2분 만에 첫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순식간에 3-0까지 벌려놓았다. 이후 몸이 풀리기 시작한 타마린은 추격을 벌였으나 비너스는 노련한 플레이로 듀스 접전 끝에 5번째 게임을 잡았고 5-1로 앞선 상황에서 서비스 게임을 내줬지만 30분 만에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비너스는 압도적인 파워를 앞세워 타마린을 쉴 새 없이 구석구석으로 몰아냈고, 3-0으로 일찌감치 앞서간 뒤 결국 1시간 1분 만에 상대를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한편 이날 비너스는 201Km의 강력한 서브를 기록하며 테니스 코트를 찾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