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브 기록에 만족한다". 세계 랭킹 9위의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 미국)의 플레이는 놀라웠다. 파워 넘치는 움직임과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강력한 서브는 여전히 빛을 발했다. 비너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2007 한솔 코리아오픈 단식 16강전에서 태국의 타마린 타나수가른(30)을 2-0(6-2, 6-1)으로 꺾고, 이 대회 8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비너스는 "비가 내리기 전에 경기를 마쳐 다행이었다"는 간략한 소감을 밝힌 뒤 "바람이 여러 군데에서 불어 좀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치러진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의 느낌이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비너스는 "플레이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올림픽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붐벼 놀라웠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의 서브 기록이 201km가 세 차례 나온 것에 대해 비너스는 "좀 더 기록을 높이고 싶지만 쉽지 않은 주문"이라고 말한 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브를 넣을 때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비너스는 8강 상대가 자신보다 한참 약체인 폴란드 출신의 마르타 도마호프스카(190위)로 결정된 것에 "이미 한 차례 만난 바 있어 자신있다"고 답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