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전성기를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피드의 장착". 오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16강전을 앞두고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출전선수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네덜란드 벌목꾼' 피터 아츠(36)는 "항상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운을 뗀 후 "이번 대회 상대인 레이 세포는 타격에 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막아내려고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거의 알아보지 못했는데 지난 팬사인회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기뻤다"면서 "나와 함께 K-1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 너무 즐겁다"고 전했다. 제3의 전성기라 불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한다"면서 "잔부상이 많았지만 최근에 전혀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이다. 빠른 스피드를 갖추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그것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아츠는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좋은 팀과 좋은 여건에서 운동을 하며 상태가 나아진 것 같다. 특히 의사가 적절히 치료해주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와의 대결 전략에 대해 아츠는 "세포를 강하게 몰아붙여 어려움에 처하게 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K-1 초창기 멤버로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아츠는 "초창기와 비교하면 현재의 K-1은 룰이 달라졌다. 5라운드서 3라운드로 줄면서 선수들의 적응에 따라 기량의 변화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킥의 명수 크로캅과 비교를 하자 "크로캅은 정말 뛰어난 선수다. 단순히 하이킥만을 비교하는 것 보다는 그 선수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