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의 ‘최고령 투수’ 송진우(41)가 정확히 36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송진우는 27일 삼성과의 대전 홈경기에 7회 구원 등판, 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행운의 구원승으로 따냈다. 2-1로 앞선 7회 선발투수 세드릭에 이어 등판한 송진우는 그러나 7회 2사 후 삼성 4번 심정수에게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7회말 반격에서 집중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아내 점수를 6-2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8회 다시 등판한 송진우는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송진우에게는 꼭 1년 만의 승리였다. 지난해 9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이자 통산 201승째를 챙긴 게 마지막 승리의 기억. 당시 경기에서 송진우는 40세 7개월 8일로 최고령 승리투수의 감투까지 안았다. 송진우의 202승이 이토록 오래 걸릴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선발 세드릭의 선발승을 날려버렸지만, 오랫동안 정지됐던 대전구장 외야 쪽 승리 숫자를 다시금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41세 7개월 11일로 늘렸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2홀드에 6이닝 1실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송진우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중반 들어서면서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며 “연습은 양보다는 러닝이나 웨이트 쪽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진우는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자신감이 붙고 있다. 현재 상태는 만족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올 시즌 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그 몫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 김인식 감독은 “세드릭이 그런대로 던졌는데 투구수가 많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6연패를 당한 삼성 선동렬 감독은 “찬스 때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고 득점 후 바로 실점한 것이 컸다. 오늘도 결정적인 에러가 승패를 좌우했다”고 답답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