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요즘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한판 명승부를 벌인다. 오는 29일 오후 5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울산과 수원의 대결은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 최고의 매치업으로 꼽히고 있다. 각각 올 시즌 K리그 3위와 2위에 랭크돼 있는 울산과 수원은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무지 거칠 게 없어 보인다. 울산이나 수원이나 이번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다. 매경기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칫 한 번이라도 무너질 경우, 순위 하락이라는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일 수도 있다. '재간동이' 이천수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시키며 공격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던 울산이었지만 오히려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이 선수단을 더욱 뭉치게 하고 있다는 게 김정남 감독의 변이다. 수원도 마찬가지다. 안정환 사태 이후 선수들은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와 나란히 같은 승점 47점을 올려 1위 탈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울산은 최근 18경기 무패행진(11승 7무)을 이어가고 있다. 홈에서도 7승6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부산과 전남이 보유한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인 21경기에 3게임 모자란다. 현 분위기라면 울산은 올 시즌 K리그 남은 4경기에서 21경기 무패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다. 원정팀 수원도 만만찮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8경기 무패(7승 1무)를 잇고 있는 수원은 요 근래 들어 원정 4연승을 거듭하고 있다. 매서운 상승세다. 다만 울산과의 올 시즌 전적에서 2전 전패를 기록했다는 점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미리보는 플레이오프, 앞선 챔피언 결정전으로 꼽히는 정규리그 최고의 빅매치. 울산과 수원의 라이벌 열전에서 승전고는 누가 울리게 될까? yoshike3@osen.co.kr 울산-수원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