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배두나 박시후 민지혜 주연 SBS 수목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정지우 극본조남국 연출) 최종회를 마치고 정지우 작가가 시청자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남겨 아쉬움을 전했다. 정지우 작가는 최종회가 막을 내린 27일 오후 11시 54분 ‘정지우 작가입니다. 님들에게 인사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정 작가는 “나의 말 걸기는 여전히 서툴고 나의 몸짓은 너무도 촌스럽고 나의 목소리는 아직도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지 못해서 아무도 모르게 울어야 하지만 세상과의 말 걸기를 포기할 용기가 없어서 글을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무더웠던 지난 여름 나 혼자 참으로 추웠다. 내가 하려는 얘기들이 과연 이 각박한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인가하고 되 내이면서 그래도 쓸 수밖에 없는 이 절박함은 무엇인가하고 서러워하고 시려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께 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덜 힘겨웠다고 전하며 김승우를 비롯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정 작가는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됐으면서도 멜로 라인을 빼고 가겠다는 작가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준 김승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배두나에게는 “나의 윤희, 그래서 너무 많이 울리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던 그녀를 떠나보내며 사랑했다고 고백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 하지 못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준석을 그려냈고 준석을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준 것처럼 다가왔던 박시후에게 고생했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민지혜에게도 “신인으로 쉽지 않았을 악역을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화해준 그녀의 손을 잡아준 적이 없어서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소중한 친구 덕길 손현주에게는 미희(김성령 분)라는 선물을 주고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작가는 힘든 일이지만 세상과의 말 걸기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해 다음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최종회에서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지고 윤희(배두나), 준석(박시후 분)이 사랑을 이뤘다. 최종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결과 전국기준 1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