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예고' 조인성, "4년 35억원이 기본"
OSEN 기자
발행 2007.09.28 09: 06

올 시즌 종료 후 ‘FA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LG 트윈스 포수 조인성(32)이 처음으로 희망하는 몸값의 기준선을 밝혔다. 조인성은 지난 27일 잠실 SK전이 비로 연기되기 전 만난 자리에서 ‘포수 최고 몸값이 유력하다. 현재 역대 최고인 삼성 진갑용(26억 원) 이상을 원하는 것이냐. 도대체 얼마를 원하느냐’는 물음에 “갑용이 형은 3년 계약이다. 4년으로 환산하면 35억 원이 조금 안된다. 나도 그 이상은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조인성은 정확한 액수는 말하지 않았지만 기준 잣대인 진갑용 몸값 이상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4년 35억 원 이상’이 기본임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조인성은 “내가 갑용이 형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진갑용 이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FA 시장에 나가 다른 팀도 알아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조인성은 “LG에 남는 것이 최우선이다. 프랜차이즈 선수로 뛰면서 정든 곳이 LG”라며 웬만하면 소속팀 LG와 FA 계약을 하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조인성은 올해 FA 시장에서 두산 3루수 김동주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포수로서 희소가치가 높고 공수를 겸비한 안방마님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현재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에 12홈런 70타점으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FA 대박을 터트린 진갑용의 성적(110경기 타율 2할8푼8리 6홈런 47타점)에 못할 것이 없다. 수비에서도 ‘앉아쏴’라는 별명처럼 도루저지 능력이 탁월하다. 한편 LG 구단은 조인성과의 FA 계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구단 고위관계자는 “시즌 후 정당한 평가에 따라 협상에 임하겠다. 2억~3억원 차이를 놓고 밀고 당기지는 않겠다”며 원칙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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