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이현곤, 타율-안타 타이틀 '뜨거운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7.09.28 09: 38

"모두 내놔" vs "어딜 넘보십니까". 삼성의 노장 양준혁(38)과 KIA 이현곤(28)이 타율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준혁이 마침내 타격에서 추월에 성공했고 최다안타까지 겨냥하고 있다 있다. 이현곤은 생애 최초 타이틀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이현곤은 지난 27일 광주 현대전에서 4타석에서 볼넷 1개를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 사이 삼성 양준혁은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쳐 타격 부문에서 이현곤을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랐다. 양준혁은 3할3푼8리, 이현곤은 3할3푼6리로 1위와 2위를 자리바꿈했다. 이현곤의 최다안타 수성도 쉽지 않게 됐다. 이현곤은 146개로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양준혁이 143개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 이종욱도 143개로 공동 2위. 다만 이종욱은 3경기만 남아 불리한 상황이다. 반면 앞으로 이현곤과 양준혁은 각각 7경기를 남겼다. 양준혁은 최근 급격한 타격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9월 들어 52타수28안타로 5할3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은 타격왕 네 차례(93년 96년 98년 2001년), 최다안타왕 두 차례(96년 98년) 수상 경력이 있다. 2번이나 타격과 최다안타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더욱이 풍부한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유리할 수도 있다. 반면 이현곤은 9월 들어 37타수 12안타(.324)를 기록하고 있지만 양준혁의 기세가 워낙 좋아 밀려났다. 하지만 프로 입단 5년 만에 찾아온 기회이다. 다 잡은 타이틀을 절대 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안타 생산에 적합한 스윙 궤적을 갖고 있는 만큼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남은 시즌 타격과 최다안타를 놓고 '타격의 신' 양준혁과 새로운 타격강자로 떠오른 이현곤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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