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사왜곡? '태사기'는 '역사스페셜' 아냐”
OSEN 기자
발행 2007.09.28 09: 54

퓨전사극 ‘태왕사신기’의 격구 대회 장면 등 역사왜곡 지적과 관련해 MBC 측이 “'역사스페셜'이 아니다. 드라마의 특성상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5회 때 화려한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던 격구대회 장면이 방송되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광개토대왕이 살아있던 시기(375~413)에는 격구가 행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사신의 등장 등 작가적 상상력이 개입된 부분과 관련해 끊임없이 역사왜곡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와 만난 드라마국 조중현 부장은 이와 관련해 “그렇게 따지면 ‘주몽’ 때도 종이가 발견되기 전이었지만 벽에 창호지가 붙어 있기도 했다(웃음)”며 “‘태왕사신기’는 ‘역사스페셜’이 아니다. 역사 자체가 워낙 학자들에 따라 말이 다른데다 일제시대에 많은 기록이 소실돼 학술적인 논쟁을 벌이자면 한도 끝도 없다. 드라마의 특성상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종학 PD는 지난 18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시보레 익스프레스 승합차를 타고 충남 태안 세트장으로 가던 중 충남 보령시 남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앞서가던 25t 화물차를 들이 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김 PD는 장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조 부장은 “김종학 PD가 다음주면 퇴원할 것이다. 다행이도 찍어놓은 분량이 많아 차질 없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15회까지 편집이 끝났고 16,17회는 편집중이며 18,19회는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음주부터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로비스트’와 맞붙게 되는 것과 관련해 조 부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장르가 다르다보니 시청층이 조금은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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