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고대하던 그 날이 왔다. 1위 SK 와이번스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이제 단 하나다. 즉, 1승만 보태면 잔여경기에 관계없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는다. 물론 2위 두산이 1패만 더 당해도 SK의 우승은 이뤄진다. 그러나 SK는 첫 우승을 승리로, 그리고 가급적 빨리 장식하고 싶을 것이다. 김성근 SK 감독 역시 27일(우천 순연)에 이어 28일에도 잠실 LG전 선발로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레이번을 예고, 조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레이번은 16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SK의 단일시즌 최다승 투수가 됐다. 선발 매치업에서 우완 정재복(6승 3패 평균자책점 4.42)을 올린 LG보다 우세다. 그러나 불안요소는 도처에 깔려 있다. 일단 레이번의 구위는 드러난 성적보다 못하다. 아울러 레이번은 유독 잠실구장에서 불안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구장 규모가 큰 데도 두산전을 통틀어 잠실에서 투구 내용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다. 더구나 지난 26일 경기에서 볼 수 있듯 홈에서 SK의 우승을 볼 수 없다는 LG의 결사적 저항도 만만찮을 것이다. LG는 4위 삼성이 6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4강 진입의 희망등이 재점화됐다. 잔여 4경기를 남겨둔 LG는 전승을 해야 4강의 실낱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에 물러설 수 없다. 양 팀 다 투수 총동원령을 불사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대 관건은 SK의 타선이다. 26일 극도로 부진했는데 이것이 일시적이냐 장기화되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타선만 터진다면 불펜 싸움에서 우위이기에 우승 축배를 기대할 수 있는 SK다. sgoi@osen.co.kr 레이번. LG 상대로 2승 무패지만 전부 문학에서 거둔 승리였다. 잠실에서는 두 번 나와 전부 5이닝도 못 버텼다. 6월 22일 문학 LG전 등판 이후 첫 LG전 선발인데 결과가 어떨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