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심정수, 타격 2관왕 '동반 꿈'
OSEN 기자
발행 2007.09.28 14: 25

삼성 양준혁(38)과 심정수(32)가 나란히 타격 2관왕을 노린다. 28일 현재 타율 3할3푼8리 143안타 21홈런 70타점 74득점 17도루를 기록 중인 양준혁이 꿈꾸는 타이틀은 생애 다섯 번째 타격왕과 세 번째 최다 안타왕.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쳐내 1위를 고수하던 이현곤(27, KIA)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양준혁은 최다 안타 1위 가능성도 아주 높은 편. 최근 5경기서 타율 5할(22타수 11안타)로 선두 이현곤을 3개 차로 압박했다. 지난 1993년 삼성에 입단한 양준혁은 신인 첫 해 3할4푼1리로 타격왕에 오른 뒤 통산 네 차례 타격왕을 거머쥐며 장효조(삼성 스카우트)와 함께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양준혁이 타격왕을 차지할 경우 새로운 역사가 세워지는 것. 4번 심정수는 생애 첫 홈런왕과 타점왕에 도전한다. 심정수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서 3-2로 앞선 3회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28호 좌월 솔로 아치를 날린 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2003년 이후 4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심정수의 홈런왕 가능성은 아주 밝은 편. 시즌 첫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라이벌인 클리프 브룸바(33, 현대)보다 잔여 경기가 많다는 것도 그의 홈런왕 달성 가능성을 높여 준다. 지난 2003년 53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으나 56홈런을 기록한 이승엽(현 요미우리)에 밀려 아쉽게 타이틀을 놓친 심정수는 이번만은 절대로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 타점 1위는 유력한 상황. 2위 김태균(25, 한화)과 클리프 브룸바보다 10개 차 앞서 있다. 심정수는 5타점을 추가할 경우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심정수가 홈런-타점왕에 오르면 MVP 달성 가능성도 커진다. 심정수가 2관왕에 오른다면 20승을 달성한 두산의 특급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5)와 MVP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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