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3차 업그레이드, 과연 그 결과는?'. 지난 2006년 11월 창원에서 한일전으로 출범한 올림픽대표팀. 출범 당시만 해도 올림픽팀은 박주영(22, 서울)의 원맨팀이었다. 관심의 초점은 박주영에게 향했고 전술 역시 박주영이 중심이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현재 올림픽팀은 더 이상 박주영의 원맨팀이 아닌 모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팀이 됐다. 그 10개월동안 두 번의 큰 변화를 통해 팀 전체 전력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업그레이드는 지난 3월이었다. 2월 28일 벌어졌던 예멘과의 올림픽 2차예선 경기에서 박주영이 배치기로 퇴장당한 후 3경기 출장정지 추가 징계까지 받았다. 이에 당시 올림픽팀의 베어벡 감독은 3월 UAE와의 경기에서 한동원(21, 성남)을 중용했고 그는 2골로 보답했다. 이후 올림픽팀의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이근호, 김승용 등이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팀 중심이었던 박주영의 결장이라는 화가 오히려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복으로 바뀐 것이다. 두 번째 업그레이드는 8월이었다. 베어벡 감독이 사임하고 올림픽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성화 감독이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대거 선발한 것이다. 올림픽 최종예선에 승선한 이상호(20, 울산), 신광훈(20, 포항), 기성용(18, 서울) 등은 팀에 빠르게 적응해 들어갔고 주전 멤버로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들의 합류는 기존 올림픽팀 멤버들을 긴장시켰고 팀에 또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경험한 올림픽팀이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출장정지 징계와 부상으로 팀을 떠나있던 박주영이 돌아오게 된 것.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최근 다음달 17일 시리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주영을 선발할 뜻을 밝혔다. 박주영과 함께 이청용도 함께 뽑을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의 합류는 그동안 빈공에 시달리던 올림픽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것이다. 올림픽팀은 최종예선 3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했으나 4골에 그치며 공격력에 아쉬움을 보여주었다. 올림픽팀은 다음달 9일 출국해 두바이 전지훈련을 가진 후 시리아전을 치를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