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패하면 또 다시 백기를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천재' 이윤열(23, 위메이드)이 명예 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윤열이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에버 스타리그 2007' 1주차 경기서 송병구를 상대로 그야말로 절실한 승수 쌓기에 나선다. MSL과 스타리그, 기분좋게 양대리그에 진출했던 이윤열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렸던 '곰TV MSL 시즌3' 개막전서 최연성과 이영호에게 내리 패하며 양대리그 제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기세좋게 시작한 후반기지만 9월 들어 공식전 3전 전패로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스타리그 최초 3회 우승자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이윤열은 사활을 걸었다. 집에 내려간 추석 연휴 기간동안 팀원들과 친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휴식도 반납한 채 연습에 열중했다. 맞상대인 송병구와 역대 전적은 2승 3패로 이윤열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송병구는 2007시즌 상반기 최고의 프로토스. 안정된 운영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윤열은 이번 승리로 자신의 개인리그 뿐만 아니라 팀의 기둥으로서 프로리그 사기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흔히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한다. 이길수도 질수도 있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승리라는 두 글자다. 송병구 선수도 열심히 준비했겠지만 이번에는 내가 웃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