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 미국)가 폴란드의 도마초프스카(21)를 제압하고 2007 한솔 코리아오픈 준결승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9위의 비너스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여자단식 8강전에서 도마초프스카를 2-0(6-2, 6-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비너스는 이날 쉽지 않은 승부를 벌여야 했다. 랭킹 190위의 약체로 꼽혔던 도마초프스카였지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코트를 찾은 테니스 팬들을 즐겁게 했다. 첫 세트를 43분만에 6-2로 따낸 비너스는 두 번째 세트 들어 초반 위기를 맞이했다. 도마초프스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비너스를 구석구석에 몰아넣는 등 멋진 운영을 했고, 비너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너스는 1-3까지 뒤지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8분이 넘는 긴 랠리 끝에 5번째 게임과 6번째 게임을 연이어 잡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가 됐던 7번째 게임에서 비너스는 판정에 불만을 표하는 등 한때 평정심을 잃는 듯했지만 곧 제 플레이를 펼쳐냈고, 결국 1시간 19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