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22, 포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2차 지명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기문 대신 마스크를 쓰며 126게임 전 경기에 출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공격에서도 타율 2할5푼1리, 103안타, 9홈런, 53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강민호는 올 시즌 성장이 두드러졌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타격. 28일 현재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96타수 107안타) 13홈런 65타점 47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때로는 이대호와 클린업 트리오로 나서 화끈한 장타력도 보여줬다. 올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도 검증 받았다. 8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타율은 LG 조인성(2할8푼6리)에 이어 두 번째이며 홈런도 SK 박경완(15개)과 2개 차. 20대 초반인 그이기에 활약이 더욱 빛난다. 수비에서도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은 물론 고졸 2년차 배장호까지 편안하게 리드하며 든든한 안방 마님의 역할을 소화했다. '동갑내기' 장원준이 흔들리면 마운드에 올라가 "경기 끝나고 맛있는 것 먹자"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배짱 좋고 마음도 넓다. 예상치 못한 실책으로 팬들의 원성도 많았으나 분명한 건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무럭무럭 자라는 그의 모습에 팀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