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영어 대사가 가장 큰 스트레스”
OSEN 기자
발행 2007.09.28 18: 06

“영어 대사가 가장 큰 스트레스다.” ‘주몽’ 송일국도 영어에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송일국이 영어 대사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고 고백했다. 장진영 송일국 한재석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로비스트’(주찬옥 최완규 극분/이현직 부성철 연출) 시사회가 열렸다. 120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미국, 키르기스스탄 2개국에서 촬영하며 만들어낸 많은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일국 장진영은 무기 로비스트로 분해 사건의 중심에서 애절한 사랑과 스펙터클 한 액션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름도 미국식인 해리 역을 맡은 송일국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 중의 하나로 영어 대사를 꼽았다. 영어 대사가 스트레스가 되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영어 대사가 적힌 대본을 받고 영어 선생님과 발음 연습을 많이 했지만 하루 이틀 한다고 발음이 나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그나마 도움이 됐다. 송일국은 물론 극중 장진영, 한재석, 김미숙 등은 숨겨뒀던 영어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송일국은 매 질문마다 귀 기울여 듣고 신중한 답을 내 놓는다. 이런 성격 탓에 어린 시절에는 전혀 배우라는 일을 할 줄은 몰랐다. 어머니 김을동이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송일국이 배우가 된다는 말을 듣고 전혀 믿지 않았을 정도다. 송일국은 “내가 이런 쪽에는 조금의 끼도 없었다. 무척 내성적이고 그림만 그리고 했지, 어머니가 내 끼를 모를 정도니까...그런데 카메라가 돌아가면 내 성격도 바뀌는 것 같다. 촬영할 때 가장 행복하다. 어려운 장면 찍을 때 더 재미있고 시간도 빨리 간다”고 말했다. ‘로비스트’는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MBC ‘태왕사신기’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송일국의 어머니 김을동은 배용준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김을동은 요즘 MBC ‘태왕사신기’에 푹 빠진 열혈 시청자이기도 하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아들이 하는 ‘로비스트’와 동시에 방송이 된 적이 없어 고민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어떤 드라마를 시청할까. 송일국은 “내가 집에 있으면 ‘로비스트’를 보고 내가 집에 없으면 ‘태왕사신기’를 볼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일국 본인도 ‘태왕사신기’를 다 봤다며 역시 시청률이 신경 쓰이지 않는 일은 아니지만 평가는 시청자들의 몫이고 ‘손자’의 일이니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명쾌한 답을 내놨다. ‘태왕사신기’에 대해 송일국은 “영상 같은 것은 확실히 기존의 사극과는 다르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과연 ‘로비스트’‘태왕사신기’ 중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그 결전의 날, 10월 10일에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손영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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