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테란' 이재호, 역대 최장시간 경기 끝에 진영수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7.09.28 20: 56

'1시간 24분 37초의 대혈투' '슈퍼테란' 이재호(17, MBC게임)가 사상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경신하며 대접전 끝에'화신' 진영수(19, STX)를 제압했다. 이재호는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에버 스타리그 2007' 16강 1회차 이재호와 경기서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신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스타리그를 시작했다. 테란대 테란의 경기로 지루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신맵인 '페르소나'에서 벌어진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였다. 치열한 육박전 끝에 이재호가 승리했지만 이재호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초반 진영수가 드롭십과 중앙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유리하게 끌고 가던 경기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이재호의 파이팅에 의해 점점 격차가 좁혀졌다. 경기가 유리한 상황에서 점차 팽팽해지자 진영수는 궁극의 병기인 '배틀 크루져'를 생산해 힘으로 이재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자원적으로 열세에 몰렸던 이재호가 선택한 카드는 기동성의 '레이스'. 진영수가 배틀 크루져를 앞세워 중앙 지역에서 압박을 내려왔지만, 이재호는 기동성의 레이스로 배틀 크루져를 요격하고 진영수의 진영 곳곳을 공격하며 시간을 벌기 시작했다. 결국 이재호의 레이쓰는 승리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남은 자원은 9시 지역. 배틀크루져와 골리앗, 소수 탱크로 병력이 구성됐던 진영수는 레이스를 요격할 수 있는 발키리가 모두 잡히면서 점차 중앙 지역을 내주기 시작했다. 반면 이재호는 진영수의 발키리를 모두 요격하자, 다수의 레이스와 탱크로 마침내 9시 지역을 차지했다. 결국 진영수는 자원줄이 끊겨버리며 통한의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 에버 스타리그 2007 16강 1회차 1경기 김준영(저그, 5시)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2경기 진영수(테란, 11시) 이재호(테란, 2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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