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비디오 판독' 여자배구, 개막부터 흥미진진
OSEN 기자
발행 2007.09.29 08: 39

전력 평준화와 비디오 판독 도입으로 여자배구가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 지난 28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07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는 여자부 경기만 열린 첫 날부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약팀의 반란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여자부 꼴찌를 기록했던 KT&G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19)로 물리치는 파란을 예고했다. 도로공사에서 KT&G로 팀을 옮긴 세터 김사니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어깨와 발목 등에 줄돋 고통을 호소해오며 재활에 전념해온 김사니였지만 동료들과 찰떡궁합의 호흡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새로이 뽑은 외국인 용병 페르난다 베티 알베스의 인상적인 플레이도 팬들의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승부도 재미였다. 레이첼이 맹활약한 도로공사는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과 이숙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주전들의 빈 자리를 실감한 현대건설을 3-1(25-23 25-21 16-25 25-21)로 이겼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비디오 판독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대회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비디오 판독을 통해 도로공사가 판정이 바뀌는 혜택을 입었다. 심판 권위가 추락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일부러 경기를 지연시키는 행위를 없애기 위한 대승적 취지에서 어렵사리 시작된 판독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yoshike3@osen.co.kr 지난 시즌 도로공사-현대건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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