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빅마마 음악이 어렵다고? 4집은 'NO'"
OSEN 기자
발행 2007.09.29 09: 29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4인조 여성그룹 빅마마가 보다 대중적이고 편안한 음악으로 팬들 곁에 돌아온다. 빅마마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클럽에서 내달 3일 발매되는 4집 앨범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번 4집 블로섬(Blossom)은 4년간 함께 했던 소속사 YG와 결별한 후 만들어 낸 첫 앨범으로 회사가 달라진만큼 음악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노래로 감동을 주겠다는 멤버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이날 빅마마는 타이틀곡 '배반'을 비롯, '소리질러' 'Fla Fla Fla' '끝이라는 말' 등 총 4곡을 열창해 관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앨범에서 총 4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조영수, ‘배반’의 작곡가 서재하, 작사가 안영민 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쇼케이스 후 가진 빅마마와의 일문일답. -4년간 함께 했던 소속사 YG와 결별한 후 새 둥지에서 내는 첫 앨범이다. 음악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나. ▲(신연아, 이하 신) 예전 1~3집 때는 빅마마가 하고 싶은 음악을 위주로 했다. 이번 4집은 새로운 작곡자와 만나서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듣기 원하는 음악 위주로 작업을 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 생각한다. -대중적인 음악으로 선회한 가장 큰 이유. ▲(신)1집부터 3집까지 빅마마 음악의 장점은 그렇다 치고 단점을 생각해봤다.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빅마마의 음악이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좀 쉽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변해서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신)요즘은 음악을 단순히 듣기위한 목적으로만 트는 것이 아닌 시대인 것 같다.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거나 혹은 다른 작업할 때 지장을 받지 않는 한에서 편한 곡을 선호하시는 것 같아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하게 됐다. 아울러 음악적으로 조금 달라진다고 해서 저희만의 색깔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래 방식과 목소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서운하게 여기지 마시고 이것또한 빅마마의 한 부분이라 여겨주시길 바란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그 다음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지영, 이하 이)점점 안좋아지는 음악시장에 대해 고민했었다.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음반을 대중적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영현, 이하 영)대중들 곁에 음악적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 봐달라. -멤버 4명 모두의 솔로곡이 들어있다. 본인들의 이야기인가. ▲(신)아이고. 본인들의 이야기이면 큰일난다(웃음). ‘나쁜 소식’이라는 노랜데 특히 나는 타이틀곡 ‘배반’처럼 나쁜 가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 ‘Over the rainbow’ 라는 곡이다. 맘에 두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이다. 충격고백인가?(웃음) (영) 상상하며 쓴 곡이다. ‘사랑해서…’라는 노래로 사랑을 잃은 이의 마음을 담았다. (박민혜, 이하 박) ‘내 눈을 보아도’라는 곡이다. 영현 언니처럼 나도 상상하며 쓴 곡이다. 헤어진 후 떠난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그리고 있다. -살도 많이 빠지고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는데. ▲주위에서 해주시는 머리와 화장 덕분이다. 이번에 우리가 멤버 박민혜 대신 '반'민혜를 새로 영입했다(웃음).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방법을 알려달라. ▲(박)계속 운동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머리카락은 왜 잘랐나. ▲(신)5년만에 자른 머리다. 사실 나를 제외하곤 나머지 3명의 멤버들은 나이에 있어서 피해자다. 멤버 이지영 씨는 효리와 동갑인 28살이고, 이영현은 26살, 막내 박민혜는 25살로 다들 나이가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30대로 아시는 분들이 많다. 공연장에서도 실제로 저희를 보시고는 “되게 앳돼 보이시네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빅마마’라는 어감도 한몫하겠지만 내가 평균 연령을 깎아먹는 것 같아 빅마마의 평균연령을 하락시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웃음). -남편이 뭐라고 하지는 않던가. ▲(신)남편에게 먼저 “서프라이즈한 일이 있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후 짧은 머리의 저를 발견한 남편이 “왜 잘랐느냐, 난 아무것도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컨셉트”라고 했다. 이제는 “어울린다”고 호응해준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박)1~3집 때도 물론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번 4집은 ‘빅마마 노래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대중들을 위해 준비한 앨범이다. 듣는 분들 모두가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영)사실 힘을 합쳐서 편하게 부르자고 만든게 3집이고 다같이 부르자고 만든 게 2집이었는데 '빅마마 노래는 어려워’라는 결과가 나왔다(웃음). 이번에 빅마마에게 4집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니 많이 들어주시고 입바람 내달라. (이)소속사를 바꾼 후 낸 첫 음반이다. 이전과는 달라진 음악성에 염려하시거나 서운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냥 매 앨범마다 한번씩 변화를 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노래로 감동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처음처럼 변함이 없다. (신)변하지 않는 건 저희들 마음뿐만이 아니다. 공연도 예정대로 할 것이고 음악프로 방송도 계속해서 오로지 노래하는 데에만 신경 쓰도록 하겠다. yu@osen.co.kr 4집 쇼케이스에서 열창하는 빅마마. 왼쪽부터 리더 신연아, 이지영, 이영현, 박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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