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무대 2번째 리그 우승 눈앞
OSEN 기자
발행 2007.09.29 09: 29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일본 진출 이후 두 번째 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요미우리는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난 28일 2위 주니치가 한신에게 패하는 바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2로 줄었다. 10월 2일 야쿠르트전, 10월 3일 요코하마전 등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하게 된다. 주니치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요미우리가 전승하면 우승에 실패한다. 더욱이 주니치가 남은 5경기에서 1패를 한다면 요미우리는 1승만 거두면 된다. 주니치가 2패를 하면 요미우리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한다. 절대적으로 요미우리에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2002년 이후 5년 만에 우승 탈환을 앞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28일 자이언츠 구장에서 선수들을 긴급소집, "앞으로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자"고 주문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2년째인 2005년 퍼시픽리그 우승을 했다. 당시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 걸려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도 30홈런 82타점을 올려 우승에 기여했다.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소프트뱅크를 꺾고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한신과의 일본시리즈에서는 3홈런을 날려 정상 등극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올해 2년 만에 두 번째 리그 우승과 함께 두 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퍼시픽리그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2004년 도입한 플레이오프 우승팀을 리그 우승팀으로 삼았으나 올해부터 센트럴리그도 플레이오프를 도입하면서 양 리그가 모두 페넌트레이스 1위팀을 공식 우승팀으로 기록한다. 이승엽은 남은 2경기에서 30홈런에도 도전한다. 만일 이승엽이 30홈런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방망이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왕이면 장쾌한 30번째 홈런과 함께 하라 감독을 헹가래칠 수 있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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