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데닐손, 대전 '대역전 PO행'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09.29 09: 37

'화려한 콤비 플레이로 막판 대역전에 도전한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대전 시티즌이 오는 30일 광양벌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혈전을 벌인다. 대전은 어차피 자력으로 6강에 오르기는 불가능한 상황.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희망을 버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원하는 축구를 하기까지 한참 멀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김호 감독이지만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무덤덤할 수는 없다. "4승하면 정말 가능할까"라고 반문하는 모습에서 은근한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해결사가 없던 예의 대전이 아니다. 김호 감독이 자랑하는 '앙팡 테리블' 고종수와 브라질 용병 데닐손이 전남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고종수는 지난 주말 대구FC와의 K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거의 2년 3개월 만에 공격 포인트를 달성해 자신감이 충만해 있고, 데닐손도 팀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신고하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데닐손의 경우, 올 시즌 전반기 초반 6골을 몰아넣은 이후 한동안 득점포가 잠잠했던 터라 대구전 3골은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들의 컨디션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대구전이 끝난 뒤 김호 감독은 모든 훈련 일정을 취소한 채 추석연휴를 맞아 선수단에 사흘간의 특별 휴가를 부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재소집후 몸상태를 점검한 결과 전남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김호 감독을 비롯한 대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이제 승리를 위한 모든 채비는 갖췄다. 출동만이 남았을 뿐. 대전은 전남에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10승12무1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이후 4차례 대결서는 2승2무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남은 경기 전승으로 기적을 일궈내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대전의 두 희망, 고종수와 데닐손이 이 중요한 일전에서 얼마나 큰 활약을 펼쳐낼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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