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김병현, 한국인 2번째 10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9.29 11: 4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한국인으로는 2번째로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3전4기로 이룬 쾌거여서 더욱 의미 있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뉴욕 퀸스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팀의 7-4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시즌 10승을 기록한 김병현은 모두 6차레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둔 박찬호(34)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2번째로 메이저리그 10승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7∼2001년과 텍사스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2005년 두자릿 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병현은 공 83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52개를 잡았다. 뜬공으로 7명 땅볼로 6명을 처리했다. 탈삼진 2개에 볼넷 없이 몸맞는 공 1개. 삼진 2개에 볼넷 없이 몸 맞는 공 1개. 김병현은 7-4로 앞선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일러 탠커슬리와 교체됐다. 플로리가 승리를 확정하면서 김병현은 올 시즌을 10승 8패 방어율의 올 시즌 방어율은 6.08로 마쳤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승리였다. 김병현은 지난달말 애리조나에서 플로리다로 재이적한 뒤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3일 워싱턴전부터 23일 메츠전까지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해 우려를 샀다. 하지만 메츠와 다시 맞붙은 이날 시원한 승리를 거두면서 개인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5이닝 4실점으로 8패째를 안긴 상대인 메츠와의 리턴매치에서 김병현은 한결 나아진 투구를 펼쳤다. 직구의 무브먼트는 살아났고, 고질이던 제구력 불안도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터진 플로리다 타선도 도움이 됐다. 플로리다는 1회초 제레미 허미다의 투런포, 3회 2사 만루에는 몸맞는 공 2개, 4회 미겔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를 난타했다. 1회를 단타 1개만 주고 틀어막은 김병현은 2-0으로 앞선 2회말 첫실점했다. 2사1루에서 션 그린과 올리버 페레스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은 뒤 좌익수 코디 로스의 실책으로 1실점한 것. 4-1로 리드한 3회에는 큰 것으로 2실점했다. 선두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1사 2루에서 4번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2점포를 얻어맞아 4-3. 하지만 플로리다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페레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사구 2개로 2점을 더 뽑았고, 김병현은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4회 첫 타자 그린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대타 데이빗 뉴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병현은 7-4로 앞선 5회말 카스티요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데이빗 라이트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허용해 4실점째를 기록했으나 추가 점수를 주지 않고 승리투수 자격을 확보했다. 김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카를로스 카를로스 델가도를 상대하던 도중 손가락 물집으로 교체돼 투구를 마감했다. 플롤디다 불펜은 추가 실점 없이 메츠의 반격을 틀어막아 김병현의 승리를 지켜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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