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 세계랭킹 9위의 비너스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여자단식 4강전에서 플라비아 페네타를 2-0(6-2, 6-2)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던 비너스는 4강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유의 강서브와 강한 스트로크는 여전했고 결국 1시간 9분만에 세계랭킹 83위 페네타를 셧아웃 시켰다. 비너스는 경기후 가진 공식 인터뷰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후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비너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나 매일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서울에 올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결승진출 소감에 대해 묻자 비너스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후 "우승은 이번대회 임하는 목표였고 이번 대회 내내 보였던 집중력이면 우승은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승 상대에 대해 질문하자 비너스는 "결승에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다. 둘다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