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이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위메이드를 격침시키고 개막 2연패 이후 첫승을 올렸다. '스피릿' 박지호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극적으로 역전시키며 시즌 첫 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MBC게임은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위메이드전서 염보성-김택용 원투펀치와 '맏형' 박지호의 끝내기 승리에 힘입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MBC게임은 개막전 2연패후 기분 좋은 후기리그 첫승을 거뒀고, 창단 첫승을 노리던 위메이드는 에이스로 나선 박세정이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헌납하며 패배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후기리그 개막전만 해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2연패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MBC게임은 팀내 '쌍두마차'인 염보성과 김택용을 선봉과 차봉으로 내세우며 필승을 다짐했다. 하태기 MBC게임 감독의 생각대로 염보성은 특유의 난전 능력을 과시하며 김재춘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김택용도 장기전 끝에 한동훈의 추가 확장과 주 병력을 잡아내며 MBC게임이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0-2로 내몰린 위메이드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3세트부터 임동혁-손영훈 조합의 반격을 시작으로 매섭게 MBC게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임동혁-손영훈 조합은 저글링-드라군으로 김재훈을 먼저 공격하고 뮤탈리스크로 정영철을 정리하며 1-2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이어 출전한 안기효도 센터 투게이트웨이 질럿 러시로 이재호를 5분 20초만에 제압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첫 승의 향방이 결정되는 에이스결정전에서 웃은 쪽은 MBC게임이었다. 위메이드의 신예 박세정이 드라군-리버로 박지호를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지만 병력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지 못했고, 노련한 박지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화력을 집중에 앞마당까지 순식간에 몰아붙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2주차. ▲ MBC게임 히어로 3-2 위메이드 폭스. 1세트 염보성(테란, 7시) 승 김재춘(저그, 1시).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한동훈(프로토스, 1시). 3세트 정영철(저, 8시)/김재훈(프, 12시) 임동혁(저, 3시)/손영훈(프, 10시) 승. 4세트 이재호(테란, 6시) 안기효(프로토스, 8시) 승. 5세트 박지호(프로토스, 3시) 승 박세정(프로토스, 9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