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김민수가 갑작스런 K-1 대회 출전서 승리를 거두었다.
김민수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16강전 오프닝파이트 두 번째 경기 랜디 김과 일전에서 3라운드 혈전 끝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전날 '태권전사' 박용수가 제롬 르 밴너와 대결로 인해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된 김민수는 오는 28일 히어로스 출전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준비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1라운드부터 양 선수는 난타전을 이어갔다. 특히 히어로스 선수인 김민수는 상대를 끌어안고 공격을 시도하는 등 K-1 무대 적응이 힘들었다.
그러나 김민수는 2라운드부터 랜디 김을 몰아치기 시작했고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결국 3라운드에서도 김민수는 랜디 김을 강하게 압박했고 심판 전원일치로 3-0 판정승을 거두었다.
한편 오프닝파이트 첫 번째 경기서는 '씨름 파이터' 김경석이 일본의 신예 교타로 레인저에 2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서 20여 차례나 로킥을 맞으며 왼발에 문제가 생긴 김경석은 2라운드서도 빠른 스피드를 보이는 교타로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고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2라운드서 상대의 집중 공격에 시달린 김경석은 3차례 다운을 당했고 대회 규정에 따라 TKO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심판의 어이없는 실수가 이어졌다. 2번째 경기였던 김민수와 랜디 김의 경기서 심판이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실수를 범해 승자를 랜디 김으로 말하는 등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해 팬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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