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2골' 울산, 수원 꺾고 19G 무패
OSEN 기자
발행 2007.09.29 18: 56

'울산벌 호랑이, 푸른 바람을 집어 삼키다!'. 미리보는 플레이오프.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라이벌 열전에서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를 이어갔다. 29일 오후 5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린 이상호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연속 무패 기록을 19경기로 늘린 울산은 홈 14경기 무패행진(8승6무)을 내달린 반면, 수원은 올 시즌 울산전 3전 전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지난 주말 22라운드 광주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알미르와 마차도를 전방에 세운 울산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수원 진영을 휘저었다. 김대의와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을 터뜨린 신영록을 투톱으로 세운 수원은 몇 차례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영광을 대신해 울산 골문을 지킨 김지혁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첫 골은 전반 15분경 터졌다. 미드필드진 오른쪽 날개로 포진한 이종민이 문전을 향해 띄운 절묘한 크로스를 이상호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멋진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한 것. 기세가 오른 울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쳤지만 수원은 좀처럼 반격할 틈을 찾지 못한 채 내내 허둥거렸다. 후반전 양상도 비슷했다. 마차도를 빼고 '꺽다리' 우성용을 스트라이커로 투입한 울산은 김남일을 대신해 서동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한 수원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적극적인 측면 공략으로 완벽히 경기를 주도하던 울산은 후반 7분 첫 골의 주인공 이상호가 문전을 파고들며 수원의 수문장 이운재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 이후 수원은 후반 11분 부상을 입은 곽희주를 빼고, 공격수 안정환을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20분 이관우 대신 홍순학을 넣어 만회골을 노렸으나 무기력한 몸놀림이 종료까지 이어지며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앞선 오후 3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서는 각각 2골과 1골을 넣은 정윤성-까보레 콤비의 활약에 힘입은 경남이 최현연이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제주를 3-1로 꺾었다. yoshike3@osen.co.kr 전반 울산 이상호가 이종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 선제골을 넣고 있다./울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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