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 보니 더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다". 울산 현대의 히로는 바로 이상호(19)였다.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요즘 최고의 활약을 펼쳐내고 있는 이상호는 K리그 최고의 빅뱅으로 꼽힌 수원 삼성과 라이벌 열전에서도 놀라운 플레이를 보였다. 29일 오후 5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과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 일전에서 이상호는 전반 15분과 후반 7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9연속 무패 행진(12승 7무)을 이어가는 두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어리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는 소감을 밝힌 이상호는 "반드시 이겨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확정짓고 싶었는데 승리에 일조해 너무 기쁘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호는 "수원의 수비진이 조금 느려서 뒷공간을 노린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한 뒤 "조기에 찬스가 났는데 득점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2골을 터뜨린 것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또 이상호는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이 요즘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아무래도 올림픽팀에서 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이 붙은 게 사실"이라는 이상호는 "어리다고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고, K리그 우승과 공격 포인트 추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