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KIA 타선이 연이틀 폭발했다. KIA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때려내며 9-2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4타수 2안타를 때린 이현곤은 올 시즌 가장 먼저 150안타를 돌파하며 타율 3할3푼9리를 마크, 양준혁(삼성·0.338)을 따돌리고 타격랭킹 1위로 복귀했다. 반면 최근 4연승으로 2위 자리까지 노리던 한화는 최하위 KIA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으며 5연승 실패와 동시에 2위 두산과의 승차가 3.0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KIA 분위기였다. KIA는 한화 선발 최영필을 상대로 1회초부터 이용규의 볼넷과 김원섭의 중전안타 등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최희섭이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선취했다. 2회말 선발 양현종이 한화 백재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KIA타선은 거칠 것이 없었다. 곧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의 2루타와 이현곤의 좌전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추가하며 주도권을 확실하게 이어갔다. 6회초에도 KIA는 장성호의 2루수 쪽 내야안타와 최희섭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재주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연훈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었다. 7회초에도 이용규의 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이현곤이 또 다시 중전안타로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재주의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와 차일목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7회초에만 3안타 2볼넷으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KIA 선발로 나선 ‘좌완 고졸신인’ 양현종은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0번째 등판이자 6번째 선발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를 허용했지만, 고비 때마다 잡아낸 탈삼진 4개로 위기를 잘 넘기며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전 5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2.42의 압도적인 피칭을 한 ‘호랑이 킬러’ 최영필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킬러의 명성이 퇴색됐다. KIA 최희섭은 전날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1회 선제 결승 2타점을 추가, 47경기에서 44타점을 기록하는 타점 본능을 이어갔다.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재주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오랜만에 제 몫을 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