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황선필 '장군멍군', 대구-전북 1-1
OSEN 기자
발행 2007.09.29 21: 00

대구와 전북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점을 나누어가졌다. 양팀은 29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에서 각각 골대를 한 번씩 맞히는 등 혈전을 펼쳤지만 1-1로 비기고 말았다. 전북은 전반 7분 정경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지난 26일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22분 퇴장당했던 정경호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에게 진 빚을 깔끔히 갚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홈팀 대구는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중반까지 권집, 김종경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막강 허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에 변병주 감독은 포백으로 바꾸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에 전북은 수비를 우선시 하면서 역습을 취하는 전술로 나섰다. 대구의 수비 공간을 적절한 패스로 공략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것. 24분 이현승과 27분 정경호의 찬스가 나왔지만 무위로 끝났다.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호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백민철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 대구는 다시 스리백으로 나섰다. 상대가 스테보를 집어넣으며 투톱으로 나섰기 때문. 이후 3선을 앞으로 크게 끌어올리며 수적 우위를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전북의 막강한 수비와 역습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루한 양상으로 가던 경기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후반 29분 황선필의 동점골이 나오면서부터.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황선필이 오른발로 감아차며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이후 경기는 치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대구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송정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전북도 후반 41분 스테보의 슛이 골대를 튕기면서 더이상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무승행진이 7경기로 늘어났고 전북 역시 6강 경쟁에서 주춤하게 됐다. 한편 포항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따바레즈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포항이 2-1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40분 따바레즈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30분 따바레즈의 도움을 받은 조네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광주는 후반 43분 여효진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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