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인 경기를 했지만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서 마이티 모에 설욕하는 데 성공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은 경기 후 인터뷰서 "긴장을 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운을 뗀 후 "패배한 경기 이후 계속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떠오르기 때문에 너무나도 긴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판정(29-29 30-28 30-28)에 대해 최홍만은 "KO보다는 판정으로 이기고 싶었다. 작전대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판정에 전혀 불만이 없다. 로블로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항상 말했듯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면서 "긴장을 많이 해서 소극적인 경기를 했고 몸도 처진 것 같다. 그래서 쉽게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비추어 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판정에 대해 비디오로 분석하겠다는 FEG 측의 발표에 대해 최홍만은 "다시 말하지만 판정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고 경기에 대해서도 전혀 불만이 없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재대결하고 싶다. 앞으로 8강에서 제롬 르 밴너를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최홍만은 "목표는 4강이다"면서 "8강에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국 선수들의 경기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일 쉬면서 차분히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